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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파업 이슈 진실을 알아보자
42 0 0 2023-04-15 19:49:20
펨코가 공무원, 공기업 은행 등 철밥통 직군에 대한 혐오가 퍼져있는건 잘 알지만
그래도 단순 포빨이 일부만 자른 혐오조장 기사보단, 정확한 사실을 아는게 좋을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어(와이프가 은행원이고, 큰형이 공무원이라 대충 아는 썰을 풀어볼까 함)

1. 은행은 왜 업무시간을 한시간 줄였냐?
은행원들은 타 민원업무보다 방문객들과 접점이 많아. 일단 대출업무만 보더라도 서류자서 시간부터, 최근은 금융소비자보호법 발효로 인해 설명 절차와 시간이 더 늘어났지. 거기다 어플이 필수가 되면서 고객과 폰도 주고받아야 하고 고객손에서 건내어진 현금은 말할것도 없어.
실제라 코로나 초기때 한명이 확진되면 역학조사다 뭐다 해서 지점 전체가 쑥대밭 되는건 일상이었고, 결국 대면영역을 축소하고 비대면영역을 확장하여 지점과 인력 축소 통한 이익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진들과 이해관계가 잘 맞아 시행된것이 현 1시간 축소란 결과물이야. 실제로 각 공공기관에 입점한 지점들은 해당 기관에 맞춰 9~4시 운영하는 곳도 많아. 어찌보면 경영진의 실험에 은행원들이 고기방패가 된 측면도 있기도 해

2. 이번 파업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실제로 은행 기사만 올라왔다고 하면 빠질 수 없는것이 성과급 잔치라는 대목이야.
최근 은행의 호황은 코로나19때 정부에서 돈을 살포하다시피한 정책대출과 미국 제로금리시절 당시 영끌족, 훠훠 재임 당시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대출금액 폭증이 가장 커.
실제로 작년엔 정부도 이러다 ㅈ되겠다 싶었는지 하반기 은행에 가계대출 자제라는 행정지시를 통한 관치금융의 끝판왕을 보여줄 정도였지.
그리고 기사에 나오는 성과급 잔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건 보통 이사, 상무 이상급의 임원진들이야.
기사에 나오는 수준과는 달리 실제 최근 은행권 임금 상승률은 평균이하였어.(외화 벌어오는 대기업에 동전 돌리개들 따위가 비할바냐 하고 혐오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말야)
이번 임단협에서 사용자측은 임금 상승률 1.4%를 제시했고(노조는 6.5%) 기재부에서 임금상승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사용자측에서는 협상 불가를 고수하니 노조에서 그냥 질러버린게 주 4.5일 근무야.
이게 실책이 되어 언론에는 좋은 먹잇감이 된거고...

16년 당시 박근혜 정부 성과연봉제도입 반대 파업때도 공공성이 강한 금융기관(NH, 기업은행, 보증재단)외엔 다른 시중은행에서 통수쳐서 저 은행들만 집중포화 맞은 전적도 있고해서, 이번 파업때는 명분이 약하고 여론이 안좋다는 판단에 저 은행들이 먼저 통수를 쳐버리지..;;
이게 이번 파업이 조용히 넘어간 이유이고...

은행, 특히 대부계는 매일 밤 8~10시까지 야근은 예사라고 하더라고... 나도 대출해봤지만 낮엔 서류 받아놓고 셔터내리고 기표 시작한다고...
거기다가 공무원하고는 다르게 은행은 시간외도 많이 인정안해준다고 하던데...

우리 다 같은 봉급쟁이니 조금만 혐오를 멈춰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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